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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세이/거시 미시

갤럭시 S3, 아이폰 5 쓰지 않아야 하는 이유 - 행동 경제학

주식시장에서 한 탕을 노리는 세력들이 쓰는 '작전'이란 영화 초반 한 등장인물이 약속시간에 늦으며, 뭔 길바닥에 차가 이리 많냐며 아무나 차를 끌고 다닌다고 기름값이 리터당1만원 해야하는데 라고 궁시렁 거린다 ㅅ모 재벌그룹 회장님! 어느 리조트 스키장 슬로프  하나를 비워두시고 올라갈 때도 보통 사람이 타는 리프트가 아닌 스노우모빌을 이용하시고 내려오실 때도 한적하게 여가를 즐겼다 그리곤 하신 말씀이 스키 타고 싶은데 스위스 갈 시간은 없고...아무나 스키를 타니까 여유있게 탈 수가 없잖아!

 

소득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같은 가격의 제품을 쓰는 현실

출근길에 가끔 이용하는 버스에서 보면 고등학생을 봐도, 20대 말딴 여성 직장인도 거북이 목을 하구선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와 아이폰에 시선을 꽂고 있다. 운전 중 정차를 해 있으면 옆의 차 40대 중반 아저씨도 갤럭시나 아이폰을 만지작 거리며 신호를 기다린다. 똑같은 100만원짜리 스마트폰 이지만, 소득에서 차지하는 포션(portion) 각각 다르다.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는 1년 용돈 전부이고, 커리어우먼을 꿈꾸지만 비정규직 직장 여성에게는 자신의 월급 반이며, 배 나온 아저씨에게는 사교와 우애를 위해 가는 룸싸롱 술값 1/n 이다.

 

회사의 스타 임원에게 지급되는 그랜저 . 하지만 과장의 출퇴근차도 그랜저. 어떤 사람은 기름값 한 푼 안 내고 타는 차를 어떤 사람은 매달 할부금에 유지비까지 내느라고 숨차하며 탄다.기름값이 신경 안써..리터당 2100원에도 서울 시내 통행량은 줄지 않았다. (머니투데이 12년 3월16일)  필자 회사의 한 직원은 매달 카드값에 줄타기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취미는 IT 얼리어댑터! 최근 2년새 스마트폰은 3번, DSLR에서 최신 DSLT 카메라로 갈아타기를 했다.

 

                                                                                          (사진출처 : 특허청 블로그)

 

소비자를 연구 분석하는 기업, 기업의 속내를 모르는 소비자

대형서점의 한 구석에 가면 소비자 심리학 코너가 있고  거기엔 수백권이 있다. 여기 꽂힌 책의 독자층은 마케팅, 광고 기획자, 쇼핑 호스트 정도. 그 어떤 코너보다 제한된 독자층을 위한 이 책들에는 어떻게 해야 소비자를 착각하게 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해야 생각없는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 결과로 가득차 있다. 이런 연구를 이용하는 기업은 실존하지 않는 이미지를 만들어내어 현란한 광고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쇼핑호스트는 주문 전화가 밀리고 있습니다를 계속 외치며 그걸 본 소비자로 하여금 빨리 주문전화 해야 할 강한 유혹을 느끼게 한다. 그 덕에 소비자는 강림하신 지름신의 은총으로 카드값에 애 타하고, 몇번 쓰지도 않은 물건은 창고에 갇혀 있고, 오버 스펙의 제품을 구입하고는 기능의 절반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제품 성능의 우월함이 자신의 우월함 인양 착각을 하고 산다.

네덜란드 이민 출신으로 미국인 경제학자 베블런은 110년전 '유한계급론' (The theory of the leisure class)이란 책을 통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중간층은 과시형 소비,여가를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여 상류층을 따라 잡을 즈음, 상류층은 중간층과 차별을 만들내며 새로운 목표가 생긴 중간층은 그것을 또 따라 잡는 과정에서 과시형 소비,여가는 노동형 소비,여가로 로 바뀐다. 그 과정에서 중간층은 점점 더 가난해 진다. 비주류 경제학자였지만 그 어떤 주류 경제학자도 하지 못했던 적나라한 소비자 심리 행동 통찰이자 마케팅 역사의 출발을 자아낸 주장이다.

 

애플 매출은 58.9% 늘고 이익은 2배나 늘었나..어닝서프라이즈(뉴시스 12년 4월25일)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조3400억원 주가는 150만원이상 (이투데이 12년 4월 2일)

사회 생활을시작 후 동안 연봉이 100% 오른 적이 있는가? 언제 월급의 절반을 적금에 부어본 적 있는가? 지름신은 많은 누군가들을 계속 가난하게 만들며, 소수의 누군가만은 계속 부자에서 더더욱 부자로 만들어 주고 있다. 지름신은 사실 기업의 피조물이다.

 

올라가는 기름값에도 줄어들지 않는 자동차 운행대수를 보면, 카드값에 줄타기를 하는 얼리아답터를 보면 뱁새이면서 황새가 되고 싶은 마음에 가랭이를 찢고 있는 이들이 있는 한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정부가 뭔가 할 필요는 없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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