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에세이/거시 미시

다른 사람, 회사보다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은?

자본주의 사회가 고도화될 수록 나타난 현상이 기업과 개인의 이윤추구 (돈벌기) 현상이다.

물론 기업이야 발생의 근원이 그렇다고 쳐도, 개인마저도 삶의 가장 중요한 지향점을 사랑, 행복 등이 아니라 '돈'에 두는 이들이 많아져 있는 것이 서글픈 현실이다. 이번에는 이런 돈벌기, 이윤추구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한다. '이윤'이란 단어는 경제학과 회계학의 개념이 다르지만 필자는 경제학 개념과 사회 통념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이윤의 개념과 종류

경제학에서 말하는 '이윤'이란 총수입에서 생산의 3요소(노동,토지,자본)에 대한 대가로 임금,지대,이자 등의 생산비를 제외하고 남은 부분인 회계학의 이윤에서 기회비용을 제외한다는 측면에서 다르다.

 

이처럼 다른 개념을 갖는 이윤을 경제학에서는 두 가지로 나누는데...하나가 정상이윤(normal profit)이고 또 하나는 초과이윤(excess profit)이다.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예를 통해 초과이윤, 정상이윤의 개념을 현실에서 알아보자.  

유행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초과이윤 만들기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디자인이 식상해 지는 것도 있지만, 생산자 입장에서는 트렌드를 만들어 내고자 하고,유행을 만들어 내고자 하며 광고하는 이유는 초과이윤을 얻기 위해서이다.

유행이 시작될 무렵에는 판매자 수는 하나이거나 적어서  판매량이 늘어나며 마진이 좋다. 마진이 좋다는 말은 바로 초과이윤이 발생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유행이 본격화 되면 초과 이윤을 향해 여러 판매자가 시장에 진입하여 다른 경쟁자들 보다 조금이라도 더 빨리 많이 팔기 위해 가격 인하를 통해 판매경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특정 디자인의 옷은 초과이윤은 점차 적어지며, 정상이윤만 남게 된다. 초과이윤 추구하기 위해 옷 제조업체는  새로운 소재와 디자인의 옷을 패션쇼에 내보내며 트랜드를 변화시키고 유행을 일으키고자 한다.

 

정리하면... 초과이윤은 제대로 된 경쟁시장에서 윤리적인 공급자들이 서로 담합을 하지 않는다면 초과이윤은 단기간에는 있을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될 수는 없다는 뜻이다. 초과이윤이 있는 곳에는 항상 새로운 시장 진입자들이 많아지고, 시장 참여자들이 많아 짐에 따라 초과이윤은 줄어들고 사라지게 되며 정상이윤만 남게 된다. 정상이윤만 존재하는 시장에는 공급자의 추가적인 시장진입과 자발적인 퇴출이 없다. 이를 사회 구조, 직업적으로 풀어 본다면... 어떤 직업, 어떤 사업도 단기간에는 돈을 많이 벌 수 있지만, 장기간 지속적으로 돈을 많이 벌 수 없다는 말이 되며...소득,수입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CD 금리를 담합하고, 대출서류를 조작하는 금융권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꼽는 선망의 대상 중 하나가 은행이다. 이유는 다른 업종의 회사에 비해서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이 담합이 없는 윤리적 경쟁과정에서 매출을 올리고자 한다면...예,적금에 대해서 이자를 많이 주어야 하고, 대출에 대해서는 이자를 낮게 받아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예대마진의 폭은 유지하겠지만, 주는 돈은 많이, 받는 돈은 적게??? 이렇다면 사회적 이윤(정상이윤)을  뛰어넘는 수입을 얻는 것은 불가능해 진다. 

 

여기서 최근에 불거진 은행과 증권사간의 CD 금리 담합 사건과 국민은행의 대출서류 조작사건을 눈여겨 봐야 한다. CD금리를 0.5%만 조작해도 은행권의 대출이자 수익은 1.7조이 늘어 난다. 국내 최대의 국민은행은 대출신청서류를 조작하여 대출금 상환을 재촉했다. 대출회수가 빨리 되면 은행은 다시 대출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1.7조 의 초과 이윤, 1회 더 빠른 대출을 통한 초과이윤!  은행, 금융권이 높은 연봉을 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정당하지 못한 초과이윤에 대한 탐욕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과연 이번에 적발된 부분에서만 속임수가 있을까?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는 은행만 했을까?

 

항공사들, 8년만에 국내선 9.9% 인상..담합인가? (이데일리 12년 7월14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 링크됨) 대한항공 올리자마자 아시아나항공도 똑같이 인상

 

캠핑용품 비싸다 했더니..업체들 담합  (머니투데이 12년 7월 3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 링크됨)  경쟁업체간 가격인상 하루 차이를 두고 벌어져

 

7월 한달에만 경제면을 장식한 '담합' 관련 기사는 CD금리 담합을 포함하여 3개다. 매달 '담합' 기사가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평생도록 죽을 때 까지 남들보다 많은 돈을 벌고 싶은가?

 

먼저 당신의 양심을 속여라!

  많은 사람들의 사회적 통념을 속여라!

     독점과 담합을 해서 비싸게 물건을 팔아라!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어 경쟁자에게 인허가를 받지 못하게 하라!

            담합하지 않았다고, 뇌물주고 로비하지 않았다고 밥 먹듯 거짓말 하라!

 

아래 View On을 눌러 주시면 더욱 좋은 글의 밑바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