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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後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평일 조조 상영을 이용해서 본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주인공 셀런버거(설리) 기장은 우리에게 널리 잘 알려진 톰 행크스(Tom Hanks)

조연(부기장)은 배트맨 타크나이트에서 정의의 사도와 악마의 그 자체 양면성 지닌 시장 역으로 얼굴을 알린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제작과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이 영화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인해 온 미국이 절망에 빠져 있던 시기에 일어난 US항공 1594편 비행기 사고에서 탑승객 155명 전원이 무사히 생존한 사실을 통해 미국인들은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던 사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2009년 사고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륙 직후 새떼와의 충돌로 양쪽 엔진 모두가 고장나서 다시 회황할 수도 없는 비상 상황에서 허드슨 강에 비상 착수를 했고 그 이후 사고의 수습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보면서 '자본의 냉혹함'을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이런 대형 사고가 났을 경우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곳은 바로 '보험회사'이다. 항공기와 선박 사고는 그로 인한 손실 금액이 어마어마 하기에 보험회사는 최대한 보상을 줄이고자 노력을 한다. 그것은 곧 보험 가입자(항공사는 물론이고 조종사)의 과실은 없었는지를 끊임없이 깨고 추궁한다. 이 과정을 통해 엄청난 사고를 겪은 직 후 마음 가라앉힐 틈도 주지 않고 공권력을 빙자한 보험회사의 대리인들은 기장을 압박한다. 충분히 안전한 공항으로 올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너의 판단 착오로 그런 불시착을 했으니 보험금을 줄 수 없다는 논리가 끊임없이 가해진다. 불안정한 심리에 공격을 가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그 어떤 단서라도 잡아내겠다는 것이다.

 

과연 보험회사는 보험가입자를 위해서 존재하는 곳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돈벌이를 위해서 존재하는 곳인가? 필자는 항상 강조했지만, 이 세상 모든 금융회사들에게 사회적 소명은 없다. 비가 올 때 우산을 빼앗는 것이 그들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냉혹함 혹은 잔악함을 이 영화는 잘 보여준다.

 

이런 사고 수습 조사 과정에서 주인공 기장의 기억을 되짚는 형식으로 그 엄청난 일을 어떻게 치렀는지를 보여주는데... 그런 과정을 보면 세월호 사고 때 저런 인물이 왜 우리에게는 없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해 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반전은 마지막에 있다. 영화 감상을 방해하는 스포일러 이기에...이야기는 생략^^ 주인공의 대사 ' 우리는 제 할 일을 했어(We did Our Job)'

 

대한민국은 각자의 역할 혹은 몫을 제대로 할 날이 언제일지? 아쉬움을 짙게 만드는 영화였다. 볼 만한 영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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