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後

얼라이드(Allied)

나는 전쟁영화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스펙타클한 대규모 전투신이라는 눈요기 거리 때문이 아니다.
전쟁 중 생존 본능의 발현에 의한 사람들이 갖는 참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에 기대어 나타나는 종족 번식 본능을 발원한 감정-사랑! 그 감정은 생존 본능을 억누르고 나타나기에 아름답고 숭고한 희생! 그것들을 엿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 얼라이드(Allied)는 전쟁 중의 인간의 감정과 심리적 갈등을 너무도 잘 들어내 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간단하다.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두 첩보원 남녀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전쟁속에서 매몰된 한 사람의 불가피한 선택-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브래드 피트(맥스 바탄), 그리고 아름답고 매혹적인 마리옹 꼬띠아르(부세주르)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불편해 지는 곳이 있다.
불편하다는 말은 그만큼 개인 자신과 자신, 개인과 조직, 개인과 시대의 갈등을 명확하게 그려냈다는 말로써, 예술이 지향해야 할 궁극의 지향 중 하나이다.

 

첫번째는 맥스바탄이 상사로부터 명령을 받고 아내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곳이다.
두 남녀 주인공간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생활에 있어서는 사랑해서 믿은 것인지, 믿어서 사랑한 것인지 라는 논리적 해답은 중요하지 않았다. 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소중한 상대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라는 그 둘만의 느낌이다.하지만, 상사의 한마디에 행복이라는 느낌은 논리를 바뀌고 의심이 둘의 연쇄작용을 방해한다.

 

두번째는 그가 명령을 받고 집으로 돌아와 아기를 보면서는 아내를 의심해야 하는가라는 갈등속에서 고민하다가도, 동맹의 자격으로 처음 만났을 때 나누었던 대화로 아내 부세주르를 의심한다. 의심은 지금까지 삶의 모든 근간을 흔들어 놓는다는 걸 영화는 아주 잘 보여준다.

 

세번째는 맥스 바탄과 부세주르 그리고 그들의 아기에게 있어 가장 완벽한 행복은 그런 전쟁 중에서도 살아 남으며 사랑을 나누는 것인데...시대와 개인간의 갈등속에서 그녀는 스스로를 희생하며 남은 두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을 지켜내는 장면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은 전쟁은 우리 인간의 절절한 사랑과 소소한 행복을 망가뜨리는 절대로 피해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또 다른 누군가와 또 다시 보고 싶은 영화이다.

 

그리고 다시 읽어 싶어졌다. 지금껏 읽었던 전쟁을 배경으로 한 사랑 소재의 소설들을

'영화 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테넷 (Tenet)  (0) 2020.08.24
특별시민  (0) 2017.04.27
자백(Nation Spy)  (0) 2016.10.14
그물  (0) 2016.10.08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0) 201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