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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後

테넷 (Tenet)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만 보고 감상한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처럼 시놉시스나 예고편을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전작들에서 감독의 명성을 이미 확인했던 바 있기에 믿고 봤다는 뜻이다. 그만큼 작품에 대해서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일까? 2시간반이라는 긴 상영시간 동안 지루한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짜임새는 돋보이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 굳이 시간의 굴절과 과거 현재 미래등의 관계, 상대성 이론등을 이해하고 있지 않아도 영화의 주제를 전달 받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의미로, 작품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 닐(로버트 패틴슨)의 대사를 통해 말로 구현된다. 과도하게 복잡한 설정과 장치.. 더보기
특별시민 이 영화 특별시민의 메시지는 단순명쾌하다. '정치는 쇼' 라는 자고이래의 진리를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우리는 정치는 아주 특별하고 고상한 고매한 것으로 여긴다. 고상할 것으로 여기는 정치인들의 욕망이 조금만 들여다 보여도 욕을 하기 십상이고, 그들 역시 특별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험담을 하며 정치를 혐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화 '특별시민' 전혀 정치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일깨워준다. 정치, 특히 지금같은 선거 정국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정치꾼 혹은 정치인들은 고상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는 것을 그들 욕망의 표출과정을 통해서 너무도 잘 보여준다. 관객에게 그들도 흔하디 흔한 욕망의 주체들인 갑남을녀일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찌라시처럼 말해준다. 주인공 변종구(최.. 더보기
얼라이드(Allied) 나는 전쟁영화를 좋아한다. 그 이유는 스펙타클한 대규모 전투신이라는 눈요기 거리 때문이 아니다. 전쟁 중 생존 본능의 발현에 의한 사람들이 갖는 참 모습을 볼 수 있고, 그것에 기대어 나타나는 종족 번식 본능을 발원한 감정-사랑! 그 감정은 생존 본능을 억누르고 나타나기에 아름답고 숭고한 희생! 그것들을 엿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영화 얼라이드(Allied)는 전쟁 중의 인간의 감정과 심리적 갈등을 너무도 잘 들어내 주고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은 간단하다. 작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국의 두 첩보원 남녀간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전쟁속에서 매몰된 한 사람의 불가피한 선택-삶과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영화의 주인공은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브래드 피트.. 더보기
자백(Nation Spy) 지난 주에 본 영화 '그물'과 유사한 소재의 다른 이야기 '자백' '그물'은 의도치 않게 군사 분계선을 넘게 된 사람을 국정원이 귀순을 강요하는 과정에서 가해진 폭력을 개인이 감당해야 하는 참담함을 그린 영화로 '허구'이다. 하지만, 이 영화 '자백'은 오빠를 만나서 같이 살고 싶다는 욕심으로 대한민국으로 들어온 한 여성에게 국정원이 수개월간의 감금과 폭력을 통하여 이미 귀순한 오빠를 간첩이라는 허위 자백을 그녀에게 강요한 '실제' 사건을 추적한 다큐멘타리 영화이다. 사건의 피해자는 턀북자로서 서울시 공무원 출신의 유오성씨와 그의 동생 유가려이다. 이 영화는 제작자 겸 감독은 MBC PD로서 PD수첩을 통해 많은 시청자들에게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집중력과 능력을 검증받는 최승호 PD이다. 현.. 더보기
그물 다음 주에 국가정보원의 서울시 공무원(유오성) 간첩 조작 사건의 뒷 이야기를 취재한 다큐 영화 '자백'이 상영을 하게 한다. 필자는 시사회도 가 보지는 못했지만, 짐작되는 내용은 국가 권력이 개인에게 가한 폭력과 그 음모의 실상과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가해자인 집단을 피사체로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그물'은 특정 이데올로기에 사로 잡힌 국가 권력의 폭력 사이 속에서 그물 코에 끼인 물고기 같은 신세의 피해자 개인에게 카메라가 다가간 작품이다. 감독과 제작은 인기보다는 끊임없이 던지는 문제 의식을 우리의 삶 속에 던지는 것으로 잘 알려진 김기덕. 주인공 남철우는 오랜 작품 활동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받은 유승범. 조연으로 등장하는 남측 조사관으로는 김영민, 북측 조사원 손민석, 그리고 보호관 오진.. 더보기
설리:허드슨강의 기적 평일 조조 상영을 이용해서 본 영화 '설리: 허드슨강의 기적' 주인공 셀런버거(설리) 기장은 우리에게 널리 잘 알려진 톰 행크스(Tom Hanks) 조연(부기장)은 배트맨 타크나이트에서 정의의 사도와 악마의 그 자체 양면성 지닌 시장 역으로 얼굴을 알린 아론 에크하트(Aaron Eckhart) 제작과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Clint Eastwood) 이 영화는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로 인해 온 미국이 절망에 빠져 있던 시기에 일어난 US항공 1594편 비행기 사고에서 탑승객 155명 전원이 무사히 생존한 사실을 통해 미국인들은 절망 속에서 다시 희망을 품게 되었던 사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은 2009년 사고 당시, 해당 여객기는 이륙 직후 새떼와의 충돌로 양쪽 엔진 모두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