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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後/인문 사회

애덤 스미스는 경제학자가 아니였다 - 도덕, 윤리 먼저!!

주류 경제학자들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보이지 않는 손'  그 말을 처음 사용한 애덤스미스의 사상이 참으로 '이기적인 인간'만을 강조했는지 알고 싶어 김수행 교수의 번역본으로 '도덕감정론'과 '국부론'을 읽으며 시간 대비 잘 나가지 않았던 진도와 해석,이해하기 힘들었던 부분으로 인한 아쉬움으로 자료를 찾다가 발견하게 된 책이다. 두 책을 어렵게 보고서도 명확히 정리되지 않던 애덤 스미스의 철학과 이론들을 이 책을 보고서야 '주류 경제론자들이 지고지순한 애덤 스미스의 그것을 악용하고 있구나!' 라는 판단을 분명히 할 수 있었다. 다시 원서를 보면서도 빠른 진도와 이해를 할 수 있게 해 줘서 이 책은 너무도 고마웠다. 경제,경영,정치,외교 등의 분야로 진출하고자 하는 이는 물론이고, 비도덕적 경제만 주입 받고 살아온 오늘날 우리 대부분이 꼭 한번은 읽어보고 지금 우리의 모습,상황을 반성할 계기를 주는 책이다.

영국인이였던 애덤 스미스는 철학자 데이비드 흄과도 절친한 친구로서, '도덕감정론'을 1759년, '국부론'을 1776년 저술하며 2권의 저서만 남겼지만, 이 두 권은 서로 다른 주제가 아니라 한 주제(국가적 발전) 를 말하기 위한 전제(감정,도덕을 지닌 인간) 내지는 후작에 대한 지금과도 같은 잘못된 사용(나의 철학과 이론은 2권을 모두 읽었을 때 완성된다. - 하지만 주류 경제론자들은 only one 보이지 않는 손, 시장의 자유만 강조함)을 경계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 에서 사회 질서가 유지될 수 있는 이유를 밝히는 인간 본성들(동정,연민,동감,칭창,비난-현명함)과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되는 인간 본성들(야심,경쟁,행복-연약함) 2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또한 이러한 것들은 국제 사회로도 확장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행복은 일정 수준의 이상의 부(예를 들어 한국의 가계 평균 자산인 2억7천만원)는 개인에게서 행복을 바꾸는 변수가 아니라고 하며, 이를 지혜로운 사람 이라 말하고, 일정 수준 이상에서도 부의 크기에 따라 행복의 크기가 달라진다고 생각(예를 들어 3억의 자산을 가진 사람보다 7억을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할 것이다)하는 사람을 연약한 사람 이라고 한다.

 

'도덕감정론'에서의 연약한 인간 '국부론' 쪽으로 옮기면 그들은 경제 발전에 긍정적인 역활을 수행한다. 그들의 야심,경쟁이 '자본의 축적,기술의 발달 등에 기여하며, 그들이 '신중함, 정의,부동심,절제' 을 몸에 익히면, 자본가의 행동이 사회에 해로운 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애덤스미스는 자본주의를 유지하는 근간인 교환(거래)를 동감,설득 성향,교환 성향, 자애심이라는 인간 본성에 근거해 이루어 지는 서로간의 혜택을 주는 행위라고 말하며, 시장은 호혜의 장소이지 경쟁의 장소는 아니라고  말하며, 시장에 참가하는 것은 타인을 노예처럼 다루지 않고, 타인을 약탈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것 이라 강조한다. 10대를 이어져 내려와서 세계 부의 역사에 기록되어 있는 '경주 최부자'의 가훈에는 '흉년기에 논밭을 사들이지 말라', '벼슬은 진사까지 하라' 덕목이 있다. 반면 영화 '대부'에서는  자신의 폭력,권력을 이용하여 '거절할 수 없는 거래'를 상대방에게 제안한다! 경주 최부자는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고 상대의 궁핍을 이용해서 자신의 부를 쌓지 않는다' 원칙으로 윤리적인 부의 축적과 내가 아닌 다른 이웃과의 공존,공생을 실천했고 강조했다우리나라에서 임진왜란 때 부터 300년을 이어져 내려오며, 독립운동 자금을 대며 소멸해 갔던 부자 최씨 가문도 그랬고, 영국의 애덤스미스도 그렇고 거래,시장의 근간을 서로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며 형식은 거래이지만, 사실은상대의 것을 강탈하는 것과 마찬가지 것으로  부 취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현세에 주고 있다.

 

오늘날 처럼 '치킨게임'을 통한 경쟁자를 배제하고, '약탈가격'을 통한 경쟁업체의 시장 진입 방해하며 부당한 거래를 일삼고 , '담합'을 통한 소비자의 권익은 무시하며, '리니언시' 제도를 악용한 자신들의 이익 지키기!! 이런 것들은 주류 경제론자가 '경제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을 이해하지 못해도, 읽어보기만 해도 알것이다. 근데 재미있는 건 주류 경제론자들 중에서 '국부론'을 읽어본 자가 드물다는 것! '도덕감정론'을 읽어본 자는 더 없다는 것! 자본주의 경제가 지금처럼 무질서하게 망가진 이유는 아버지 애덤스미스의 유훈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며, 알려고 하지도 않고! 오히려 악용하며 자신의 부귀영화를 위해 정치권력에 아첨하는 도덕적으로 가장 완벽하지 못했던 주류 경제학자들 때문이라는 것! 그들이 지금 비극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이 한 권의 책으로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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