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썸네일형 리스트형 짝퉁 명품백!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 누가 더 나쁠까?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시간에 버스를 타고 퇴근하며 운 좋게 맨 뒷자리에 앉아 올 수 있었다. 그 덕에 옆자리의 친구사이로 보였던 30대 후반 즈음 두 여자가 나누는 높은 톤의 수다를 본의 아니게 들을 수 있었다. 바로 명품 짝퉁백에 관한 이야기였다. 공교롭게도 그 대상은 필자의 형제와 며느리가 어머니께 재작년 칠순 선물로 했던 에르메스 켈리백(Hermas Kelly) 이였다. 그래서 다른 명품 보다는 아주 조금은 더 아는 상품이였다. 한 여자가 에르메스 켈리백 모조품을 아주 어렵사리 구했고, 그래서 그걸 모임, 쇼핑, 외식 때 들고 다니며 겪은 무용담을 떠들었다. 모임에서 자신이 대화와 이슈의 중심에 자연스레 올라서고, 쇼핑 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고가의 제품을 점원들이 보여주며, 외식을 가서는 식탁위에..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