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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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다 — 그 돈의 성격이 흔들린 것이다
이병헌 주연 영화 '달콤한 인생' 에서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뿐이다." 바람도, 깃발도 아닌... 이 깨달음은 원전은 무문관 29칙 비풍비번(非風非幡)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시장이 급등락 하는 요즘에 가장 적합한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요즘과 같은 급등락 장세에 손을 떠는 사람들을 보면 흔히 이렇게 설명한다. 페르시안 만 봉쇄 여부로 "시장이 흔들렸다"고. 혹은 "공포 뉴스가 쏟아졌다"고. 바람이 문제라고, 깃발이 문제라고 다투는 그 두 스님처럼. 흔들린 건 시장이 아니었다. 그 돈의..
2026.04.19 -
사랑은 힘이다 - 사랑이 있으니 살아집니다
이 책은 얼마 전 ABC 논란 당시 유시민이 꺼내들면서 화제가 됐다.내용 파악도 제대로 못한 채 "책장사나 하고 있다"며 비난과 조롱을 쏟아부은 하바리 닝겐들도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덕분에 오히려 입소문이 퍼져 더 많이 팔리는 결과를 낳았다. 늘 그런 닝겐들과 맞서 싸워온 유시민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돈줄 내주고자 선주문해서 읽은 책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람 강순희는 박정희 독재정권이 공포 조장하고 국민을 호도하기 위해 만들어 낸 인혁당 재건 사건의 희생자, 고(故) 우홍선의 아내다. 그는 이북에서 나고 자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리고 세상에 다시없을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견뎌내며 긴 세월을 싸워 끝내 무죄를 받아내는 서사를 이뤄낸다. 이 여성의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이 ..
2026.04.18 -
테넷 (Tenet)
이 영화는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는 감독만 보고 감상한 작품이다. 다른 작품들처럼 시놉시스나 예고편을 보고 선택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전작들에서 감독의 명성을 이미 확인했던 바 있기에 믿고 봤다는 뜻이다. 그만큼 작품에 대해서 여러모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기 마련일까? 2시간반이라는 긴 상영시간 동안 지루한 느낌은 전혀 가질 수 없는 빠른 전개와 짜임새는 돋보이지만, 그 이상은 아무것도 없다. 굳이 시간의 굴절과 과거 현재 미래등의 관계, 상대성 이론등을 이해하고 있지 않아도 영화의 주제를 전달 받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의미로, 작품을 통해 크리스토퍼 놀란이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는 영화의 마지막 부분 닐(로버트 패틴슨)의 대사를 통해 말로 구현된다. 과도하게 복잡한 설정과 장치..
2020.08.24 -
문재인 경제 J노믹스 -'소득주도성장'의 개념 1부
본디 이 글은 5월 9일 대선 전부터 쓰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어제 신문을 보다가 읽은 한 토막의 칼럼으로 인해 급격한 흥분과 전투력 상승으로 오늘부터 바로 쓰기 돌입한다. 문제의 칼럼은 다음과 같다.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득주도 성장 ( 17년 6월 9일 한국경제 - 파란 글 클릭시 원문으로 링크 됨) 이 칼럼의 핵심은 기업 활동(투자를 통한 생산)을 장려하는 조치(규제완화와 감세)를 해야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늘 듣던 소리로써, 이 글을 쓴 사람은 제도경제학회장이다. 제도경제학이란 경제의 발전 과정과 제도(법)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여 더 나은 경제 발전의 방향과 방법을 탐색하는 학문이다. 이런 것에 방점을 두고 연구한 경제학파가 바로 '제도학파'이다. ..
2017.06.09 -
특별시민
이 영화 특별시민의 메시지는 단순명쾌하다. '정치는 쇼' 라는 자고이래의 진리를 속도감 있게 보여준다. 우리는 정치는 아주 특별하고 고상한 고매한 것으로 여긴다. 고상할 것으로 여기는 정치인들의 욕망이 조금만 들여다 보여도 욕을 하기 십상이고, 그들 역시 특별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험담을 하며 정치를 혐오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 영화 '특별시민' 전혀 정치가 전혀 그런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도 사실적으로 일깨워준다. 정치, 특히 지금같은 선거 정국에 포커스를 맞추어서 정치꾼 혹은 정치인들은 고상하지도 않고, 특별하지도 않다는 것을 그들 욕망의 표출과정을 통해서 너무도 잘 보여준다. 관객에게 그들도 흔하디 흔한 욕망의 주체들인 갑남을녀일 뿐이라는 사실을 우리들에게 찌라시처럼 말해준다. 주인공 변종구(최..
2017.04.27 -
4월 위기설! 그 실체는? - 2부
필자는 지난 글에서 4월 위기설의 요인 두 가지를 언급했다. 하나는 BHC법안을 통한 미국 의회의 우리나라에 대한 환율조작국이라는 지정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외환변동성 증폭으로 인한 거시 경제 불안이였고, 다른 하나는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채무조정이 성사여부의 불투명성과 그로 인한 금융권 혼란이였다. 두 가지 요인 모두 중대한 사안임에는 틀림없지만, 필자의 기존 성향과는 매우 달리 낙관적 예상을 했고, 운이 좋게도 4월 위기설의몇몇 요인 중 중대한 두 가지는 안전하게 제거 되었다. 환율조작국 피했지만 불안한 외환시장 (17년 4월20일 토마토 뉴스 - 파란 글 클릭시 원문으로 링크됨) 이 기사를 요약해 보면, 지난 15일의 미 재무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은 없었다는 것이다. 하..
2017.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