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 건 바람도 깃발도 아니다 — 그 돈의 성격이 흔들린 것이다 이병헌 주연 영화 '달콤한 인생' 에서 이런 내레이션이 나온다. "스승님, 저것은 나뭇가지가 움직이는 것입니까, 바람이 움직이는 것입니까?" 스승은 제자가 가리키는 곳은 보지도 않은채 웃으며 말했다. "무릇,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니 마음뿐이다." 바람도, 깃발도 아닌... 이 깨달음은 원전은 무문관 29칙 비풍비번(非風非幡)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해 시장이 급등락 하는 요즘에 가장 적합한 깨달음이 아닐까 싶다. 요즘과 같은 급등락 장세에 손을 떠는 사람들을 보면 흔히 이렇게 설명한다. 페르시안 만 봉쇄 여부로 "시장이 흔들렸다"고. 혹은 "공포 뉴스가 쏟아졌다"고. 바람이 문제라고, 깃발이 문제라고 다투는 그 두 스님처럼. 흔들린 건 시장이 아니었다. 그 돈의.. 더보기 이전 1 2 3 4 ··· 1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