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에세이/거시 미시

'공짜 점심'의 유래와 진실 1부 - 술값은 냈다

'공짜 점심은 없다' 라는 말이 우리사회에서 널려 알려시기 시작한 것은 초등학생 무상급식이 이슈가 되었던 작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통해서이다. 이 말은 흔히 '기회비용'을 이야기 할 때 자주 인용되는데, 미국 경제 대공황 당시 밀턴 프리드먼이 공공 정책과 실업자 수당을 지급하는 걸 반대하면서 나왔던 말이다.

 

골드러쉬 시대 광산 근로자들에게 파는 세트메뉴, 끼워팔끼

그가 기회비용을 언급을 위한 소재로 '공짜 점심'의 유래는 19세기 골드러쉬 시절 뉴올리언즈이다. 육체 노동자들은 점심 때의 알콜 섭취를 통해 활발해지는 혈액순환으로 오전 노동의 육체적 고단함을 달래고 힘을 얻는다. 광산 노동자들의 점심식사는 쏘세지, 빵, 오믈렛, 스튜 등.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잔! 하지만, 금광산 근처의 레스토랑이 많아지며 레스토랑끼리의 경쟁이 치열해 졌다. 일부 레스토랑은 영업 전략으로로 금광 채굴 노동자들의 점심식사 패턴에 착안! 하이볼글라스 위스키 한잔을 원래 가격보다 조금 더 비싸게 팔며, 곁들여서 이른바 '공짜점심'을 제공했다. 가격은 점심과 스테레이트 한 잔 보다 비싸지만, 좋아하는 술을 많이 마실 수 있고 식사도 할 수 있으니 광산 노동자들은 만족을 했다.
오늘날로 본다면 '위스키&점심 세트메뉴, 술에 점심끼워 팔기' 형태였다.
 

세트메뉴, 끼워팔기라고 해도 돈을 내고 사 먹는 것이니, 비록 홍보간판 에는 'FREE LUNCH' 

이지만 광산 노동자들은 공짜 점심을 먹었던 적은 없었다.  돈을 내고 사 먹는 것을, 밀턴 프리드먼은 왜 '공짜 점심은 없다' 라고 했을까?

 

적당한 술은 즐거움 주고, 피로를 회복시켜 주지만, 술은 술을 마시는 법! 스트레이트 한 잔이 아닌 하이볼글라스 한 잔은 술을 더 마실 수 있게 하는 유인이였다. 광산 노동자들의 음주량은 늘어났고,  그로 인해 점심시간 이후 작업능률은 자연스레 떨어졌다. 즉, 광산 노동자가 싸게 마신 술은 금광회사의 채굴량 저하로 나타났다.  이런 일이 계속되자, 금광회사들은 뉴올리언즈 주정부에 로비를 하여 광산근처 레스토랑에서 '공짜점심' 영업을 제한하게 만들었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이런 사실을 기반으로...누가 누구의 후생을 감소시켰고, 누가 누구의 이익을 대변했고, 누가 누구의 영업활동을 방해했을까? 등을 통해 자유시장주의자, 신자유주의의 허구성을 알아보자.

 

아래 손가락 View On을 눌러 주시면 더욱 좋은 글의 밑바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