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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세이/거시 미시

가계부채와 건축학개론 세대로 보는 경기 전망 - 디플레이션

가계부채 절반 50대 주택담보대출, 창업 등에 써 - 부채증가 악순환 (KBS  12년 7월 2일)

 

이미 예상되었던 바와 같이 베이비붐 은퇴세대들이 창업전선(주로 요식업)등에 나서면서 50대의 가계대출 비중이 작년 기준으로 46.4%를 차지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보고서가 나왔다. 요식업 영역은 이미 공급과잉 상태인데...더욱 늘어나고 있다는건 절대 반가운 상황이 아니다.

거기에 더불어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왜곡된 원인 중 하나인 개인 총 재산중 부동산에 편중된 상태는 부동산 가격 버블시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버블이 생기지 않는 시기 혹은 꺼지는 시기에는 근로,사업소득 등이 없게 된다면 상환을 하지 못하는 사태를 발생시키는 요인이다. 2004~2007년간의 주택구입대출에 은퇴세대의 창업자금대출이 몰려있다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스페인 같은 금융위기가 남의 이야기가 아님을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 뻔한 뉴스이지만...

건축학개론 세대(30대, 90년대학번, 70년대생)가 핵심 소비층으로 등장

(조선비즈  12년 6월13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기사 링크됨)

 

이 기사는 호들갑스럽게 말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 모든 나라의 경제발전과정을 검토해 보면 이 기사와 같이 항상 30,40대가 항상 핵심소비층이였다.

 

왜냐하면 3040세대는 생산인구의 중추이며, 가장 활기찬 사회생활을 하는 시기이며, 미래를 보는 전망이 다른 세대들 보다 상당적으로 낙관적인 편이기에 그렇다. 기사 말미에도 낙관적인 경기전망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지에 대해서 신중히 생각해 봐야 한다.

 

며칠전에 우리나라 인구가 5000만을 넘으니까 2050(소득 2만불, 인구 5천만) 국가 대열에 진입을 했다고 좋아했는데... 냉정히 보자면 전혀 좋아할 일이 아니다. 위 그래프는 3040세대의 인구 변화추이다. 2002년을 정점으로 완만한 하강세지만 2014년부터 2020년 사이 100만명이상 줄어든다. 이후 7.3년마다 100만명 계속 줄어든다.

 

경제의 발달 과정을 보면 항상 인구가 피라미드 구조일 때 양적(생산량 증가), 질적(중산층 생활수준 향상) 경제성장을 해 왔다. 우리를 비롯한 다른 나라의 경제를 보면 2000년 이후 공통점은 금융의 발달로 거품(양적성장)만 생겼지 질적(고용확대, 중산층 확대)로 이어지지 못했다.

 

사람이 기본적으로 먹고 입고 쓸 수 있는 재화와 필요한 용역은 제한적일수 밖에 없다. 하루 4끼를 먹을 수 없고, 1년 365일 다른 옷을 입을 수 없고, 5년 살고 집을 버릴 수 없다. 매일 머리를 하기 위해 미용실을 갈 수 없고, 드라이크리닝을 일주일마다 맡길 수 없는 노릇이다. 쉽게 말하면 인구가 줄어든다면 전체적인 경제규모는 감소할 수 밖에 없다. SK텔레콤 주가변동은 인구수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게 해 준다.

 

휴대폰 가입인구가 폭증하던 IMF 직후부터 해서 2000년까지 주가가 급등하다가 이후 주가가 대폭 내려왔다.  통신산업이 안정적이지만, 가입자가 증가하지 않는다면 매출이 늘어나기 어렵다는 것 주가로 볼 수 있다. 한 달에 5시간 전화로 떨던 수다를 10시간을 떨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주가 하락은 지금의 아파트 가격 정체와 원인을 같이 하고 있다. SK텔레콤 주가변동과 3040세대가 2002년을 기점으로 해서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함께 비교해 보길 바란다.

 

디플레이션(D의 공포)은 돈의 가치가 물건의 가치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거나 통화량이 줄어드는(빚갚기, 파생통화 감소) 경제상황을 의미한다. 풀어 말하자면 생산보다 소비가 적어서 물가가 내려가고 현금의 가치는 올라감으로 더 소비를 줄이거나 빚을 갚아 파생통화가 감소하면 경제는 위축된다는 말이다. 이미 미국와 유럽국가들은 빚갚기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의 경기침체가 시작되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빚갚기를 시작하지도 않았다.

 

주택담보대출자 77% 이자만 내고있다  (전국매일신문  12년 6월29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링크됨) 빚갚기와 더불어 핵심소비인구(3040세대)의 감소가 되는 다가오는 미래의 내수 경제규모 축소는 불가피하다.

 

지금 한국경제는 디플레이션 시대에 접어 들어있다. 이러한 시대에 높은 수익률, 낙관적인 사업성을 제시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는 수요층의 감소와 경기의 상관관계를 전혀 모르고 미래를 변화를 볼 줄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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