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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後

스페인 국채금리 7%! 왜 위험할까?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 후 남유럽 PIGS 국가들의 국가 부채 문제가 국제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포르투칼, 이탈리아,그리스, 스페인만을 말했지만... 2009년을 넘기 넘기면서 부터는 PIIGGS 라고 하며 아일랜드와 영국이 추가되었다. 어제 스페인 위기 재발이니 하면서 뉴스에 나왔지만, 그리스도 그랬고...재정위기 국가들의 공통점이 10년물 국채의 이자율이 7%를 넘겼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국채 연 7% 넘어... 전명 구제금융 가능성  (한국경제 12년 7월22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 링크됨)

그리스도 그랬지만 10년만기 국채금리 7%가 넘길 때마다 글로벌 증시는 출렁거리고...해당국가의 위기론이 확산된다. 그렇다면 왜 7% 일까 ?

                                

단기자금시장(Money Market)중에 REPO시장이 있다.

REPO를 쉽게 말하며, 팔았던 걸 다시 사가는 개념, 환매이다. 만일 당신이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를 갖고 있을 때, 유동성이 부족하여 돈을 일시적으로 융통하고자 한다면, 스페인 국채를 잠시 팔았다가(채권을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렸다가) 다시 사는 조건(돈을 갚고 채권을 찾아오는)으로 빌릴 수 있다. Repurchase Agreement 맺고 돈을 빌리는 것이다. 헌데 이런 REPO 시장에는 해당 채권의 이자율이 올라 7%가 되면 그 채권을 담보로 돈을 잘 빌려주지 않으려는 관행이 있다. 즉, 7% 이자를 넘는 채권은 담보로 안 잡아 준다는 말이다.

 

10년이나 지나야 받을 돈이여도 필요할 때마다 잠깐 잠깐 융통해서 돈을 돌려 쓸 수 있다면 채권을 충분히 많이 살 매력이 있지만, 융통할 수 없고 10년을 꼬빡 갖고 있어야 한다면...중간에 무슨 일이 있을 줄 알고 이걸 사겠는가? 자금의 포트폴리오를 아무리 잘 꾸며놔도 10년이란 장기간에는 어떤 변수가 있을 수 있을 지 모른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자금, 용돈의 1~2달 스케줄도 꼬이는 경우가 있는데, 10년을 무탈할 수 있을까? 이렇게 중간에 필요할 때 돈을 돌려 쓸 수 없다면...채권을 사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스페인이 새로 국채를 발행할 때 꺼리며 사지 않게 된다. 채권시장을 통해 돈을 융통하지 못하니까, 유럽중앙은행(ECB)이나 IMF를 통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REPO 시장은 왜 이자율 7%를 마지노선으로 정해 놓았을까?

1년에 7% 이자를 복리로 계산하면 10년 후에는 딱 2배가 된다. 1억 빌려서 2억 갚는 꼴이 된다는 말이다. 당신이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10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7% 연봉이 오를 확률과 한 번 비교해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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