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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에세이/부동산

주택담보대출로 본 불편한 진실 - 하우스푸어도 투기꾼!

한 번쯤 카드 돌려막기 경험이 있는가? 빌려쓴 돈을 갚아달라는 말에 다른 곳에서 빌려 갚은 경험은 있는가?

 

필자가 존경하는 3명의 경제학자 공통점은 2008년 전까지 모두 그들의 이론과 철학은 이제는 읽고 공부할 가치가 없다고 폄하, 평가절하 되었고 미국에서 글로벌 금융 경제위기가 터지자, 그들이 업적 새로이 주목받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그 중 한 명은 살아있을 때는 아무런 명성을 얻지 못하다가 비로소 빛을 발한 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 '하이먼 민스키(Hyman Minsky)'

 

 제대로 된 경제학자들의 이론이 그렇듯 그의 이론 역시 복잡하지 않다. 단순명쾌한 그의 이론을 통해 현재 당신이 투기꾼 여부에 대해 자가 진단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그는 돈을 빌리는 형태를 3가지로 나누었고, 그를 통해 '금융 불안정성' 론을 전개했다.

 

1. 헤지 차입 : 가장 정상적인 금융 거래 형태로써 자기의 능력으로 약속한 때에 원금과 이자를 정상적으로 상환하며 채무를 이행할 수 있는 자. ex) 신용카드 할부 쇼핑 후 연체없이 돈 잘 내는 경우

2. 투기 차입 : 빌린 돈은 다 써 버려고 현재 상태에서는 이자는 낼 수 있지만, 만기 연장을 하지 않으면 원금을 못 갚아 부도를 낼 수 있는 자. ex) 신용카드 할부 중에 리볼빙 했던 경우

3. 폰지 차입 : 원금은 갚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자도 갚을 상황이 안되어 새로운 빚을 내야 갚을 수 있는 자. ex) 신용카드 결제일 펑크내고 거래 정지된 경우 (폰지 사기 에 대해서 위키피디아 참고하길- 파란글 클릭시 원문 링크됨)

 

위 내용 바탕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계약형태로 자신을 진단해 보시길..

'원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거치기간 없이 대출을 받은 당신는 정상인.

상환 처음부터 끝까지 균등한 원금에 갈수록 이자는 줄어드는 자본주의 초장기 대출 방식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으로 거치기간을 두고 대출을 받은 당신는 투기꾼

상환 초반 원금 조금,이자 많이! 상환 후반 원금 많이,이자 조금!  골드러시 시기 대출 방식

'원리금 체증식 상환' 방식으로 거치기간을 두고 대출을 받는 당신는 사기꾼.

상환 초반 적은 원금,이자! 상환 후반 많은 원금, 이자!  비균등 상환액.  현대 PF 대출 방식

 

시중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이 거치 기간을 둔 '원리금 균등 상환' 방식인데, 글을 읽고 있는 당신에게 투기꾼 이라는 말은 불편하고 억울할 것이다.하지만 냉정히 당신 자신의 의도를 살펴보라. 당신은 왜 거치기간을 두었는가? 원금 갚을 여유가 없어서...그렇다면 왜 과하게 돈을 빌려 집을 샀는가 자문해 보라! 이자를 내며 (거치기간3~5년) 견디면, 원금 상환 시점에서는 집값이 올라 있을 것이고, 그 때 오른 가격에 팔면서 이자납입액을 훨씬 뛰어넘는 매매차익을 원하지 않았는가? 인정하기 싫어도 이것이 당신의 본 마음이였을 것이다. 청문회에서 투기라고 욕을 얻어 먹고 낙마했던 이들도 그런 마음이였다.

 

자본주의 금융 발달의 문제점은 의도했건 그렇지 않았건 사기꾼을 생성해 낸다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은 실물경제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길 바랬던 것이 죽은 경제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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