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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기사 後

트리플원! 초고층 빌딩의 저주! 이제 서울로

경제사, 경제철학을 배울 때 참 재미있었다. 이유는 과거의 사례가 현재에 참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회 생활을 하면서는 낙관론에 그저 동조하기 보다는  경계를 먼저했고, 그것이 필자의 안정된 삶의 근거를 마련해 주었다.

 

용산에 지상 620m 111층 트리플원, 단군이래 최대 사업! (매일경제 12년 5월 2일 - 파란글 클릭시 원문 링크)

 1999년 미국의  경제학자 앤드류 로렌스는 'Skyscraper Index' 우리말로 이야기 하면 '초고층빌딩 지수'라는 개념을 발표한다. 쉽게 이야기 하면 초고층빌딩과 경기의 상관관계를 연구하여 계수화 한 것으로..돈이 많이 드는 초고층빌딩 건설은 돈 먼 눈이 넘쳐나는 거품 경제시기에 시작된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거품 경제시기에는 예상외로 금리가 낮고, 부동산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통화팽창,투기적 거래 마지막으로는 시행,시공사의 교만, 낙관론이 최대로 부풀어 오르기 때문이다. 앤드류 로렌스는 이 지수를 경제의 호황 절정을 파악하는 지수로 사용하고자 했으나, 불행하게도 초고층빌딩 지은 나라들은 완공 하자마자 족족 경제위기의 수렁으로 빠졌기에 시공사, 시행사 그리고 뒷 돈 받아 챙기는 공무원만 빼고  불황의 전조로 해석한다.

뉴욕에 있는 MetLife 보험 빌딩. 1908년 완공 즈음해서 수백개의 은행이 뱅크런에 시달리다 파산하고 예금자들이 돈을 돌려받지 못함으로 뉴욕준비은행의 설립 동기를 부여했다.

크라이슬러 빌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1920년후반 세계 경제 대공항 직전에 지어졌다. 미국의 경제 붕괴는 물론이고 자본주의의 붕괴라는 막스 예언이 맞아떨어지는 것이냐며 전세계를 공포로 휩쓸었다.

미션 임파서블 3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1997년 동아시아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되었고, 당시 우리보다 더 나았던 말레시아는 불황의 늪에 빠졌다.

영화 미션임파서블 4에 등장하고, 국내 모 요리사가 학력경력 속여 취업했다가 짤린 호텔. 버즈 두바이! 국내 S물산이 돈 퍼줘가며 프로젝트 수주하고 완공될 즈음인 2009년말 시행사인  두바이 월드는 채무지급 유예를 선언해서 주도권을 아부다비로 넘기며, 그쪽 통치자 이름 칼리파가 들어가서 버즈  칼리파로 개명하고 개장!

 

영화 '해운대'에서 보면 거대한 쓰나미가 오기전에...갈매기, 게들이 무리를 지어 미리 도망을 가는 장면이 있다. 이처럼 현대 자본주의 100년사에 있어 경제 붕괴때 마다 반복되었기에, '초고층 빌딩의 저주' 라는 말이 있고 그를 경계하는 돈의 움직임이 있었다. 위 사례들의 공통점이 첫 삽을 뜨던 시기부터 시작해서 완공 1~2년 전에 주식시장의 자금은 물론이고 부동산에 쏠려있던 자금도 빠져나가면서 거품이 꺼졌다는 것이다. 특이한 점 2가지!  UAE의 위기를 초래한 버즈두바이에 참여했던 S물산이 용산 트리플원에 시공사라는 것!  두번째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서 2008년 부터 시작해서 외국인의 자금의 부동산 보유 비중이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는 것!  롯데슈퍼타워 2015년을 비롯해서 서울에서 계획 또는 지어지고 있는 초고층 빌딩 모두가 2016년까지 몰려 있는 것이 우연은 아니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이유는 과거의 실수,잘못을 두려워 하고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대한민국이 자본주의 역사의 예외가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램은 필자만의 것이 아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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